결국 돌아올수 없게 되었어


처음에는 여자애들때 처럼 아. 이쁜애들이 고생하네 정도로 좋아할줄 알았지. 아무리 이뻐해도 쏨이나 김삼정양에게 투표한적없었거든. 첫회 첨에 맨하튼 맨 봤을때도 아우 잘생겼네, 딱 그거였어. 그리고 괴상한 인간들이 예쁘지 않은 소년에게 투표한다고 해서, 내가 그건 막아야 겠다고 공홈에 11명 투표를 맨하튼 맨 포함하고 친구에게 너 누구 찍냐 물어봐서 했고. 핑크 머리 소년은 까불까불한 요즘 애들중에 하나구나 ( 어린 요즘 애들을 곁에서 보는 나로선 ) 그정도 였다. 나 원래 시끄러운 까불이 정말 싫다고.

혜리 기자님이 핑머아이는 아이돌 될법하다고 해서 아, 하고 눈여겨 보긴 했고, 저정도면 뽑아줄만 하지, 그정도였다.그러다가 꼬맹이 챙겨주는 모습이 차별화되어서 이름이 제대로 기억되었다. 아우 기특하네.

무대가 거듭되다가, 겟 어글리 무대에서 어랏, 잘하네? 그런데 현장 점수가 형편 없네? 이순간 아..쟤 투표해주고 싶다, 생각이 슬슬 제대로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머글이  내가 알 정도로 사건이 터졌다. 소소하다면 소소한데, 내가 알정도면 제법 큰거지. 그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패털티를 받게 되었다는 얘길 들은 상태에서 본방을 봤다. 그 울먹 울먹한 얼굴. 아니.. 뭐야 얘..
처연한데.. 이뻐.. 괜찮다고 하고 있지만 온몸으로 괜찮다고 말하고 있지만.. 눈이 저거 아니잖아..




그리고 연습하는 동안 내내 쾌활해 보였다. 자기가 원하는곡을 선택할수 없었음에도, 열심히 했다. 리드해가면서. 어설펐지만 노력하는게 보였다. 
그리고 무대. 

어찌나 처연하던지. 일등은 모르겠고, 얘는 데뷰를 시켜야 겟다는 결연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폰을 가져와 투표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길을 떠난거지. 
 사단이 났다. 뭐어...  5명 팬질을 첨 시작하던 그 당시 첫번으로 가장 최악의 스캔들을 정통으로 맞은 나에게는, 사귄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서 난리친 사람밖에 없는데 내 아티스트가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이해가 안되었다. 투샷도 없고 제정신 아닌 애가 혼자 말그대로 정신 나간짓 한건데. 왜 애를 다들 수렁에 빠드리냐!

14일 무대에서 쳐연한 표정을 보던 순간. 눈가가 일렁거리며 고맙다고 혼잣말 하듯 말하면서도  정작 4번이나 무대에 오르는 내내 한마디도 공식적으로 발화하지 않던 그 모습을 보면서 내내 열어줘때의 그 처연한 표정이 떠올랐다. 이렇게 이쁘게 웃는 애를, 왜 저렇게 만들었느냐고. 

그래.. 다음 앨범도 사야 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또 일등 하게 해줘야지. 내가 무슨 힘이 있니. 다들 각자의 길을 간 뒤라도, 내가 네 뒤는 쫓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다시 된통 덕통 당했어. 이 예쁜청년에겐 출구가 없구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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