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승현에 대한 철저히 주관적인 리뷰

 제대로된 드라마 자체에 대한 리뷰라기 보단 캐릭터에 대한 주관적인 복기 라고 할까나. 내 아티스트의 첫 캐릭터가 어떤지 머릿속으로 정리를 해보고 시프달까.. 그런 전차로 끄적끄적...



처음에 시작때 공개된 시놉상의 위승현은 <곱상한 외모, 이지적인 분위기 , 정의감, 수석입학의 똑똑한 머리,금수저 남주> 였다. 이 설정만 가지고 생각나는 남자주인공으로 축구단을 꾸릴수 있을수 있을 정도로 승현은 한드의 흔한 남주였단 말씀. 게다가 여주와의 첫만남도 많이 뻔했고.

근데 승현이 캐릭은 좀 다르네 했던건 , 교육의 가혹성에 의의를 제기했던 상황에서 반발하던 방식. 익숙하게 불의에 항거하는 남주가 하는 단장과의 맞짱이나 거친 행동과 언사로 "반항" 을 하는것이 아니라 승현은 " 우리가 아프면 우리 자신은 누가 보호하는가?" 라는 논리를 내놓는다.



엄혁의 팬으로써 사족_초기 빌런인 엄혁선배가 클리셰대로라면 여기서 승현이에게 혹독한 가혹행위를 했겠지. 근데 그가 한발 물러난건 승현의 논리에 밀렸기도 했지만 그가 자신이 진행하는 훈련을 가혹행위를 위한 가혹행위로 여기지 않는다는 증거가 아닐까 ( 나중에 승현에게 답한걸 봐도 그렇고 )

그가 다른 남주들과 달라지는 분기가 또 하나 생긴다. 항의하러 가는 여주를 설득하되 손목을 잡는등 클리셰대로 막아서지도 않고 자신이 같이가서 여주의 서사에 끼어들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녀가 결론에 이를때까지 기다린후 그녀의 결정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보완해서 사건를 마무리한다.




계속 이야기가 진행되며 범위가 넓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승현이의 행동은 같다. 문제가 보이면 살피고 결심이 서면> 당사자에게 기회를 주고 >당사자가 책임을 지는가 지켜보고 > 승현 신념대로 문제를 해결정리한다. 승현부 말대로 승현은 처음은 누구나 사람으로 존중하고 그에 대처하는 셈.



승현같은 이는 스스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니 계속 즉흥적인 방식으로 문제라는 상자를 여는 은강이 눈에 띄이는건 당연한 일일 듯. 원래 사람은 자기랑 다른 사람에게 끌리기 마련이니깐.. 거기에 은강의 타인이든 자기든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매력으로 더해졌겠지. 물론 알고 보니 너무 예쁘기 까지 하니 (목련아래서 사진 찍어주다 예쁘단걸 알아챈듯) 더 좋을수 밖에.




이제 로맨스 이야기 해볼까. 로맨스장르에 있어서 로맨틱한 순간은 반드시 여성의 개인적 영역을 넘어서야 한다. 그 넘어서는 방식이 무례해야 설렌다는 선입관을 깨고 승현은 처음부터 일정 거리를 넘어서지 않는다. 넘어질뻔하니 살짝 잡고 손끝으로만 밴드 붙이는 편의점신도 그랬고...



그중 최고는 사격장신. 사격 가르쳐주기는 대놓고 남녀텐션 올리라고 주는 장면. (최고의 예:브리ㅈㅌ se2의 4화 ) 그런데 승현은 정말 사격에 필요한 자세를,그것도 최소한의 접촉으로 제대로 잡아주고 저음으로 정식 메뉴얼을 말한다. 근데 여주의 심장도, 우리의 심장 같이 두근거린다.



그동안 쌓아놓은 배려서사에 적당한 거리감과 저음이 조화를 이루워서 텐션이 올라가게 되는게 아닐까나.. 여하간 텐션 오른상태에서 눈이 주친 다음장면에서 승현은 시선으로 허락을 구하고.. 은강이는 눈을 감아줌으로서 그가 영역을 넘어서는걸 허락해준다. ( 비록 타이밍 몰라 눈을 빨리 떴지만)



이후 두사람의 로맨틱한 순간이 단계가 업그레이드 되어 간다고 느껴지는건, 승현이가 조금씩 허락을 받고 조심스럽게 대하면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일듯. 심쿵한데 무례하지 않고 상대를 귀히 여기는게 느껴진달까. 연애에서도 승현이는 기다리고 >받아들여지면 > 나아가는 사람인셈이다.

사족을 달자면 여기서 로맨스가 나오는 3명의 남캐 모두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받으라고 과하게 강요하지 않는다. 이게 이 드라마의 로맨스의 미덕이랄까.

승현은 확실히 한드 로맨틱(수사)장르 사상 특이한 인물인것이 확실하다. 인간을 존중하고 세상을 바르게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히어로 같은 타입의 로맨스 주인공이라니.새로운 타입의 남주를 세상 많은 분들이 더욱더 마음속에 담아주실 기회가 생기기를 진정 바라는 바이고...

마지막으로 뻔한 인물이 아니라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 인물인 승현이를 자신의 첫 드라마의 캐릭터로 선택해준 다니엘에게 다시금 감사하다는. 다음은 어떤 인물을 하던지 이젠 걱정하지 않고 기다릴게, 다음번 임보는 좀 덜 힘들기를.


22영 3월 22일 트윗 내용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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