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His suit
저는 남성 수트를 갑옷이라 생각합니다. 갑옷의 주목적은 쎄고 멋지게 보여 적들의 전의상실을 도모하는거죠. 수트를 입어야 하는 순간도 비슷해요. 자신의 당당함을 돋보여야 하는 순간이죠.따라서 수트의 주 목적은 실용성이 아니라 자신의 멋짐 혹은 잘남의 어필입니다.
왠만하면 범인들고 수트빨을 받기는 합니다. 멋져보이기 위해 만들어진 옷이니. 하지만 하드웨어가 아름다우면 수트는 그제야 살아나고 빛이 나죠. 사실 그게 더 진리이기는 해요 아무(나 입은 ) 수트 다 먹으면 탈납니다 심미안으로 골라야 합니다.
일단 어깨가 넓고 지나치게 일자일 필요는 없지만 곧고 목과팔을 이어주는 선이 매끄러워야 합니다. 승모근의 과잉발달은 목도 짧아보이고 수트어깨의 조형미를 해칩니다. 물론 수트 어깨 라인이 입은 사람의 어깨에 딱 맞으면 더 최고죠
목도 중요합니다. 굵거나 가늘수는 있지만 짧으면 안됩니다. 비율이 주는 조형미가 있어야 합니다. 굵고 길면 최고이고 가늘고 길면두번째요 짧고 굵으면 마음이 아픕니다. (단 어깨 넓이에 따라 세밀하게 비율이 달라집니다
수트의 미가 살려면 허리가 슬림해야 합니다. (싱글은 한개 더블은 다)단추를 잠그는게 예의이므로 단추는 잠겨야 합니다. 슬림수트의 단추 잠그고 입자면 슬림할밖이 없죠. 그리고 어깨가 넓고 허리 라인이 슬림하면 역삼각 체형의 우월함을 대놓고 뽐낼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키에 비례한 다리의 길이. 자켓에 가려지고 나오는 정도와 나머지 바지 길이는 중요합니다. 당연히 비율이 좋으면 키가 작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냥 장신인데 다리가 긴건 쫌 다른 차원이긴 합니다. (그냥 다리 길이 보시라고 수트 아니지만 올림 )
아름다운 다리에 대한 예시가 너무많아 고르기 어럽지만 일단 그 어려운걸 해봤습니다.
수트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아요. 훌륭한 수트는 많지만 훌륭한 수트핏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이상 아름다운 것을 볼 권리가 있습니다. 제발 마니 마니 봤음 좋겠네요. 수트 홀릭으로 당부하는 말입니다
**21년 5월 트윗 내용 정리했습니다
